제2396화 내일 당장 돌아가세요
장인숙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의자에 앉으며 채은서를 향해 날카롭게 대꾸했다.
“여기는 내 집이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어. 왜, 아버님이 아직 살아 계신데 벌써부터 네가 이 집을 독차지하려는 거야?”
채은서는 분노에 가득 차서 말했다.
“독차지하려는 건 너겠지! 정체도 불분명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모두가 식사하는 자리를 망치려는 게 네 계획이잖아. 정말 역겨워!”
채은서는 예성의 손을 뿌리치고, 장인숙의 말에 격분하여 소리쳤다.
“역겨우면 네가 방에 가서 혼자 먹으면 되지 않겠니? 그리고 정희는 내가 초대한 손님이야. 손님을 그렇게 대하는 게 네 방식이야?”
장인숙은 정희의 손을 잡아 의자에 앉히며 말했다.
정희는 가족 간의 갈등이 터질 듯한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웃기지 마! 나가야 할 사람은 너야. 넌 그저 불륜녀일 뿐이잖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집에서 네 위치는 변하지 않아. 나가!”
채은서는 더욱 날카로운 목소리로 장인숙을 몰아붙였다. 마치 당장이라도 그녀를 집 밖으로 내쫓을 기세였다.
장인숙을 볼 때마다 채은서는 지난 세월 동안 남편인 문진호의 배신과 외도로 인해 겪었던 고통이 떠올랐다. 소남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아들 문예성이 장인숙과 문소남에게 눌려 살아온 것도 마음속에 한으로 남아있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자신은 장인숙과 문소남을 혼자 상대해야 했기에 그녀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나가라고? 내 아들이 이 집의 주인이야. T그룹을 장악하고 있어. 나가야 할 사람은 너지. 네가 늘 곧 죽을 듯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설날 분위기를 망치고 있잖아!”
장인숙은 거침없이 맞받아치며 채은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때 송희가 장인숙의 얼굴을 보고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마녀야! 마녀가 나타났어!”
송희는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렸고, 이하늘은 당황하여 딸의 얼굴을 가리며 달래기 시작했다.
장인숙은 송희의 말을 듣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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