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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3화 너에게도 기회가 있어

“그게 뭔데?” 장인숙은 고급 보습 크림을 집어 들고 거울 앞에서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요즘 그녀의 피부는 보통 사람들보다 수분을 훨씬 빠르게 잃어버려, 이런 보습 크림을 자주 바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비싼 크림이었지만, 장인숙은 아낌없이 듬뿍 바르며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 정희는 가정부 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눈치를 챈 장인숙은 가정부에게 말했다. “너 나가 있어.” “네, 작은 사모님.” 가정부는 장인숙의 옷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서둘러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제가 아는 분한테 들은 소식인데요. 사모님 수술을 맡을 스티브 박사 아시죠? 그분이 병원에 안 보였잖아요. 그 이유가 며칠 전에 갑자기 본국으로 가셔서 그동안 안 보였던 거래요. 오늘에서야 병원에 복귀하셨는데. 제 동료가 물어보니까, 사모님 얼굴에 신기술을 사용한 수술을 계획하고 있대요. 주름을 제거하고, 새로운 생물학적 세포를 주입해 피부를 다시 젊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래요.” 정희가 말했다. “신기술로 수술한다고? 그거 안전할까?” 장인숙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히 확신이 있으니까 수술을 제안하는 거죠. 기존 기술로는 사모님 얼굴 상태를 완전히 치료할 수 없었잖아요. 하지만 이 신기술은 희망이 있어요.” 정희는 장인숙을 안심시키며 덧붙였다. “스티브 박사는 병원이 큰돈을 주고 초빙한 외국 의사잖아요. 성형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에요. 사모님과 비슷한 환자들의 피부를 되살린 사례도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외국에서도 성공 사례가 많아요.” “좋은 소식이긴 한데? 그런데 말이야. 그 병원 시스템이 좀 이상하지 않니? 아무리 유명한 의사라 해도 휴가 중이라고 연락이 안 되는 건 이상하잖아?” 장인숙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건 흔한 일이에요. 유명한 성형병원에는 외국인 의사가 많거든요. 그런 의사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핸드폰을 사용해요. H국에서는 H국 번호를 쓰지만, 본국에서는 다른 번호를 쓰다 보니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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