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6화 보물 같은 증손자들?
문현만은 고개를 연신 저으며 말했다.
“재미없기는, 역시 소남이가 돌아오는 설날 밤에나 나랑 바둑 한 판 둬 주겠지.”
김 집사는 미소를 지었다. 이 집에서 문현만과 바둑을 둘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소남뿐이었다.
문현만이 다시 말했다.
“핸드폰 좀 가져와 봐. 소남 에미가 데려왔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네, 어르신,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집사는 문현만의 방으로 가서 핸드폰을 들고 와 건넸다.
문현만은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소남이 전화를 받았다.
[네, 할아버지.]
“네 에미가 어떤 아가씨를 데리고 돌아왔다면서? 네가 고용한 통역사는 아니라는데?”
[네, 통역사는 아직 해외에 있고, 돌아올 계획은 없어요.]
소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덧붙였다.
[그 아가씨는 피부과 병원에서 일했던 사람이래요.]
“피부과 병원 직원을 데리고 돌아온 이유가 뭐지?”
문현만은 장인숙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남은 대답했다.
장인숙과 헤어진 후 소남도 다시 H국에 있는 통역사에게 물어봤지만, 우정희가 장인숙과 친한 피부과 병원 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을 뿐이었다.
“알겠다. 그 아가씨 문제는 내가 신경 쓸 일도 아닌 것 같으니,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문현만은 말했다.
장인숙의 행동이 이상하긴 했지만, 더 깊이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네.]
소남은 짧게 대답했다.
“그나저나, 설날에 나랑 바둑 둘 생각은 있는 거지?”
문현만은 다시 물었다.
[네, 집사님이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면, 초설이도 데리고 오너라. 그 아이 어차피 혼자 있을 거고, 국내에는 가족도 없잖니. 와서 같이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구나.]
문현만은 소남이 지금 당장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초설’을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길 바랐다.
[제가 이미 초설 씨에게 이야기를 해봤는데, 거절했습니다.]
소남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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