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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5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희아, 네가 아까 그 말만 안 했더라면, 아마 우리는 지금쯤 문씨 가문의 고택으로 갈 수 있었을지도 몰라.” 장인숙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 아까 가구를 핑계로 고택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정희의 말 때문에 그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네? 사모님, 제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요?” 정희는 의아했다. 사실 정희가 한 말은 틀린 게 아니었다. 장인숙의 피부 상태가 워낙 예민해서 새 가구가 자극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피부에 자극이 심해지면, 장인숙은 바로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가구를 핑계 삼아 고택으로 돌아가려 했거든.” 장인숙은 거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별장을 처음 샀을 때는 거금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고, 당시에 장인숙도 매우 만족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눈에 거슬리기만 했다. “문씨 가문의 고택이요?” 정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혹시 그 고택이라는 곳이 문소남이 사는 곳인가?’ “그 집을 팔면 이 별장 열 채는 살 수 있을걸?” 장인숙은 문씨 가문의 고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설명했다. 정희는 그제야 문씨 가문의 고택이 단순한 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택은 이 별장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초호화 저택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사모님. 저는 그런 줄 몰랐어요.” “괜찮아. 나를 여기다 두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내고 싶어서겠지. 하지만 순탄한 명절을 기대했다가는 큰코다칠 거야!” 장인숙은 씁쓸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그녀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정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정희, 너 솔직하게 말해봐. 너 혹시 내 아들, 소남이한테 반하기라도 했니?” 정희는 깜짝 놀라 얼굴이 급격히 붉어졌다. “사모님, 제가요? 그분은 너무나 훌륭하시잖아요. 그래서 그냥...” 정희는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그렇게 티가 났나?’ 사실 장인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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