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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5화 보고 싶어했던 그 사람

소남은 대답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지윤의 마음은 항상 일방적인 것이었고, 소남은 지윤에게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었다. “문...!” 지윤은 소남이 원아의 손을 잡고 가려 하자, 급히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몇 년 동안... 당신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애정을 쏟아냈다. 원아는 불안해졌다. 지윤이 이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고, 그녀가 소남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외치면 분명히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소남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임원급 직장인이나 부유한 가정의 사람들이었다. ‘문소남’의 이름을 알만한 사람들이 많았다. 원아는 다시 지윤을 바라보았는데, 지윤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지금 하지윤은 소남 씨와 아내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자신이 아니라 다른 여자가 소남 씨의 곁에 있다는 사실에 분명히 마음이 불편했을 거야... 오랜 시간 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몰라...’ 원아는 걱정이 되었다. 소남은 말없이 원아의 손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지윤은 두 사람이 자신을 지나쳐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지윤은 소남에게 외쳤다. “난 이렇게 오랫동안 당신을 좋아했어요. 드디어, 드디어 당신이...”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다른 여자를 선택한 거죠?” 소남은 발걸음을 멈췄고, 원아도 함께 멈춰 섰다. ‘지금 소남 씨 분명히 짜증이 났어.’ 원아는 그의 옆모습을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저기요, 나는 당신을 몰라요. 사람을 잘못 본 거예요. 그리고 남의 일에 왜 신경을 쓰는 거죠?” 소남의 말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지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눈앞의 남자가 이렇게 냉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예전에 이 남자는 단지 원아에게만 깊은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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