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4화 하지윤의 10년
‘문 대표’라는 말에, 잡지를 보고 있던 원아의 귀가 그쪽 대화로 쏠렸다.
‘문소남’의 이름이 언급되자, 지윤의 눈에 잠시 슬픈 감정이 스쳤다.
지윤은 결국 ‘문소남’에게 마음을 빼앗긴 운명이었다. 비록 그와 더 이상 얼굴을 마주할 일은 없었지만, 그녀의 꿈속에는 여전히 문소남이 등장했고, 그의 뉴스가 나올 때마다 지윤의 마음속 사랑은 점점 더 커져갔다.
지윤을 쫓아다니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아무도 문소남 만큼 뛰어나지 않았다.
지윤은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자신을 쫓는 남자들은 모두 하찮게 여겨 무시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한 남자가 가득 채우고 있었고, 다른 남자들을 문소남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지윤은 좋은 남자를 만나도 결국 문소남만 생각하게 되는 자신이 답답할 때가 많았다.
비록 문소남이 차갑고 냉정했지만, 지윤에게는 그와의 업무가 연애보다 더 흥미로웠다.
지윤은 강한 남자를 좋아했다. 모든 사람 위에 서서 군림하는 그런 강한 남자.
자신을 쫓는 그런 남자들은 약간의 성공에 자만하고 그녀와 어울린다고 착각하는 이들이었다. 지윤은 그런 사람들과는 절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란은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란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고른 영양제와 신용카드를 매장 직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거 선물할 건데, 예쁘게 포장해 주세요.”
“네, 고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포장해드리는 동안, 저쪽 휴게실에서 쉬시면서 기다리실 수 있으세요.”
직원은 영양제를 가져가 결제 후 포장을 시작했다.
이란은 고개를 끄덕이고, 지윤의 손을 잡고 원아가 앉아 있는 테이블 옆에 앉았다.
“지윤아, 벌써 5, 6년이 지났잖아. 왜 아직도 그 사람을 못 잊고 있는 거야?”
이란은 답답한 듯 친구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많은 젊고 유능한 남자들이 지윤에게 접근했지만, 그녀는 마치 덫에 걸린 듯 문소남 외에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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