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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8화 4억

“야!! 이 재수 없는 계집애야!! 어떻게 친오빠한테 그런 저주를 해! 네가 내 딸이 맞긴 하니!!!” 황신옥은 분노에 몸을 떨며 소리쳤고 이연의 말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내가 오빠를 저주했어요? 엄마, 지금 오빠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에요. 그럼 차라리 엄마가 오빠를 불구로 만들어요. 그러면 제가 180만 원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오빠를 책임질게요.” 이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한 상태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말을 할 리 없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황신옥은 충격에 빠졌다. 평소 같았으면 고혈압으로 바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병원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어 혈압도 안정적이었다. “엄마, 난 몸에 장애가 있는 사람만 책임져요. 그게 내 원칙이에요.” 이연은 냉정하게 말했다. 황신옥은 가슴을 부여잡고 억지로 허약한 척은 했으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간병인은 상황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연이 씨, 그만하세요.” “그래, 어디 한번 계속 말해봐! 네가 날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지!” 황신옥은 오히려 이연을 도발하며 말했다. “사모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상태가 안 좋아지시면 안 돼요.” 간병인이 황신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녀는 이런 가족 싸움을 몇 번이나 목격했지만, 오늘처럼 심각한 적은 처음이었다. 평소에는 황신옥이 혼자 욕을 퍼붓고, 이연은 조용히 견디다가 문제를 해결하고 떠나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연이 계속해서 맞받아치고 있었다. 이 상황은 간병인조차도 놀라게 했다. “내 딸이 나를 죽이려 해. 야! 이 계집애야! 난 너랑 모녀 관계를 끊을 거야!” 황신옥은 이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좋아요! 끊어요. 나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이연은 황신옥이 먼저 모녀 관계를 끊자고 말할 줄은 몰랐다. 예상치 못한 말이었지만, 화가 치밀어 즉시 동의했다. “좋아, 그럼 4억만 줘. 그럼 우린 다신 볼 일 없어!” 황신옥은 서슴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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