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5화 비교 대상
이전에는 현욱의 옷이 모두 맞춤 제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가 너무 바빠 설날이 다가와도 맞춤 제작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이연은 이 매장에서 몇 벌의 옷을 골라 현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새해에 새 옷을 입는 것은 좋은 기원의 의미가 있으니까.
“송 대표님은 연이 같은 여자친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겠네.”
주희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연은 원아의 절친이라서, 언론에서 뭐라 하든 주희진은 여전히 이연의 솔직한 성격을 좋아했다.
“이모, 뭘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다 지사님과 영은 씨 거죠?”
이연은 주희진 옆의 직원이 많은 옷을 들고 있는 걸 보고 말했다.
그 중엔 색깔이 선명한 옷들도 있었고, 어떤 스타일인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입을 것 같은 옷들로 보였다. 그래서 이연은 아마 영은에게 줄 옷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연은 원아가 영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많이 겪었고, 영은이 주희진과 임문정에게 큰 상처를 줬음에도 여전히 주희진이 영은을 친딸처럼 대하는 걸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이 세상의 많은 어머니들 중에는 양딸이 아무리 잘못해도 여전히 친딸처럼 대하며 딸이 ‘엄마’라고 부르기만 하면 모든 걸 용서하고 예전처럼 돌봐주는 어머니도 있다. 주희진이 바로 그런 어머니였다.
반면 어떤 어머니는 오직 자신의 아들만 생각한다. 아들이 잘못해도 자신에게는 최고의 아들이고, 그 잘못도 모두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린다. 딸은 그저 자신과 아들이 의지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 황신옥이 바로 그런 어머니였다.
정말로 비교 대상이라도 없으면 상처도 없을 텐데.
“맞아, 설날이 다가오니까 지사님과 영은한테 새 옷을 준비해줘야지.”
주희진은 웃으며 셔츠 하나를 들어 사이즈를 확인했다. 그건 임문정이 평소 입는 사이즈였다. 주희진은 셔츠를 직원에게 건네고 계속 다른 옷을 골랐다. 그러는 동안 이연도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젊은 스타일의 옷들을 골랐는데, 현욱과 임문정은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에 셔츠 선택에도 신경을 썼다. 현욱의 새 옷을 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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