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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2화 부녀관계를 끊을지도 몰라

다른 간호사는 침대 옆 서랍에 있던 영은의 개인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물품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소독될 예정이었다. 영은은 간호사들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물건을 치우는 것을 보고 급히 외쳤다. “내 물건에 손 대지 마!” “이것들은 병원 소유 물품입니다.” 수간호사가 말했다. 일부 좋은 물병 같은 물품들은 병원의 소유로, VIP 병실의 물품이기 때문에 아래층 일반 병실에는 없다. “난 병실 안 옮길 거야.” 영은은 단호하게 말했다. 수간호사는 영은의 고집에 우스웠지만 어쩔 수 없이 설명했다. “임영은 님, 치료비는 임 지사님이 부담하고 계십니다. 지금 임 지사님께서 병실을 일반 병실로 바꾸라고 요청하셨어요. 저희는 그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들, 움직이지 마. 지금 바로 우리 아빠한테 전화할 거니까.” 영은은 아래층으로 옮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쾌해했다. 자신이 이렇게 고귀한 신분인데, 왜 서민들과 같은 병실에서 지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핸드폰을 들고 화면을 누르려 했지만,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영은은 임문정에게 전화를 걸고 전화 받기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열 번 넘게 신호가 가는 동안에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주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록 치료비는 임문정의 카드로 결제되지만, 주희진은 임문정의 마음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터였다. 주희진이 전화를 받았다. [영은아, 몸은 좀 괜찮니?] “엄마, 아빠가 나를 일반 병실로 옮기라고 하셨어. 이게 무슨 일이에요?” 임영은은 주희진의 걱정을 무시한 채 바로 물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 침대채로 두 간호사에게 옮겨져 내려가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영은아, 이번엔 아빠 말씀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일반 병실 환경도 괜찮아.] 주희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 임문정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이미 주희진과 상의한 상태였다. 사실 처음에 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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