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1화 병실을 옮기다
“좋아, 나도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이만 끊을게. 시간 나면 원아랑 같이 우리 집에서 밥이나 한번 먹도록 해.”
임문정이 말했다. 어제 주희진이 ‘초설’이 병원에서 영은 때문에 화가 나서 진료차트를 던졌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영은의 무례함과 주희진의 지나친 애정이 원아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했다.
“네.”
소남은 임문정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은 주희진이 ‘초설’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아를 데리고 임씨 저택에 가면 주희진이 의심할 수도 있었다.
소남은 주희진의 의심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원아는 주희진의 반응을 신경 썼다. 소남은 노트북 화면을 보며 댓글부대가 여론을 계속 유도해가는 것을 확인하고 사이트를 닫은 뒤 계속 일을 했다.
...
병원 안.
영은은 인터넷에서 본 짧은 영상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영상에 달린 댓글들은 대부분 그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과거의 안티팬들이 기회를 틈타 그녀의 흑역사들을 다시 끄집어내 욕하고 있었다. 이미 잊혔던 소문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대중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었다.
영은은 화가 나서 익명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지만, 그래봤자 결국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누군가 그녀를 변호한다 해도, 그 사람은 곧바로 영은의 대리인으로 지목되어 비난받을 뿐일 것이었다.
오랜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 덕에 영은은 사람들의 본성을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항상 상황을 더 악화시키려 한다. 지금은 심지어 그녀가 나서길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영은은 그렇게까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다. 쉽게 자극받지 않기로 결심하며 핸드폰을 꽉 쥐고 이번에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참기로 했다.
그때 간병인이 씻어놓은 과일을 가져다주며 말했다.
“영은 아가씨, 과일 좀 드세요.”
“먹어? 뭘 먹어! 그게 지금 네 목으로 넘어가겠어! 맨날 먹으라는 말 밖에 할 줄 몰라! 네 반응이 느려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건데!”
영은이 간병인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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