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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8화 당신이 보낸 거야?

“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주변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맞아 맞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그래도 아버지가 딸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기회도 안 주고 발로 차다니...” “아버지한테 저러면 나중에 벌받지...” “그렇지, 저건 너무 심해. 아무리 그래도 친부잖아, 간까지 기증해줬는데.” “맞아, 간 기증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우리 조카도 간 기증자 기다린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의사가 6개월만 더 지나면 상태가 나빠질 거라고 했어. 간이 안 맞아서 부모님도 계속 기다리고 있어, 매일 울면서. 정말 안타까워. 임영은 아버지가 잘못하긴 했지만, 그건 예전 일이잖아. 양육은 못 했어도 간을 줬잖아. 두 번째 생명을 준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사람들의 말을 듣던 임영은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너희가 뭘 안다고 떠드는 거야? 저 인간이 우리 엄마 때릴 때 너희가 봤어? 엄마 팔아먹으려 할 때, 그리고 나를 팔아먹으려 할 때 그 누구 하나 우리 모녀를 도와주지 않았는데 왜 이제 와서 참견이야! 내 직업을 망쳐놨을 때도 너희는 불쌍하다며 동정만 했지. 나는? 너희들은 나만 욕하고 비난했잖아. 눈이 멀었어? 이 늙은이가 돈을 받았어! 그건 나한테 진 빚이라고!” 임영은이 화를 참지 못하고 마스크를 벗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제야 사람들이 그녀가 임영은임을 확신했다. 순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그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소창민은 임영은의 말이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급히 무릎을 꿇고 해명했다. “영은아, 아빠가 받은 돈은 네 생활을 위해서였어. 그 돈은 네 양부모가 나 쓰라고 준 게 아니야. 네가 회복되면 영양제라도 사주려고 했던 거야. 네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돈은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돌려줄 수 있어. 하지만 넌 나를 아버지로 인정해줘야지. 아빠가 예전에 잘못했지만, 지난 몇 년간 정말 힘들게 살았어. 이제는 나이도 들었고 네가 딸로 돌아오길 바란다. 네가 나를 ‘아빠’라고 불러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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