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2화 모두 없애버릴 거야
헨리는 닭날개를 집어 한 입 베어 물고는 곧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정말 맛있어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
원아는 헨리에게 닭날개를 하나 더 집어주었다. 그러고는 젓가락을 들고 아직 음식을 먹지 않고 있는 소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한번 드셔보세요.”
“네.”
소남은 평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원아가 만든 음식이라면 달랐다. 그는 젓가락을 들어 닭날개 하나를 천천히 맛보았다.
원아는 다시 시선을 돌려 생선살을 한 점 집어 느긋하게 먹으며 말했다.
“잠시 후에 병원에 좀 다녀와야 해요.”
“임영은 때문이에요?”
소남은 바로 눈치챘다.
“네, 앞으로 바빠질 것 같아서 오늘 한가할 때 가서 임영은 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처방을 내줄 수 있을지 보려고요.”
원아가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요.”
소남이 제안했다.
원아는 그의 제안을 듣고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수긍했다.
“네...”
“걱정 마요, 올라가진 않을게요.”
소남이 덧붙였다.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남 씨가 올라가지 않겠다니 다행이야. 만약 임영은이 소남 씨를 보면 긴장해서 몸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을 테니까...’
옆에서 헨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식사를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원아는 헨리를 보고 물었다.
“왜 그래? 닭날개가 맛없어?”
헨리는 고개를 저으며 입을 내밀고 말했다.
“누나가 만든 닭날개가 제일 맛있어요. 저는 영은 이모가 아프면 의사도 있는데 왜 누나가 돌봐줘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돌보러 가는 게 아니라, 그냥 한 번 보러 가는 거야.”
원아는 아이를 달래며 설명했다. 아이들이 영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을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헨리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듯했다.
“근데 영은 이모는 무서워요.”
헨리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모두 ‘염초설’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가 영은을 만나러 가는 걸 원치 않았다.
비록 소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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