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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4화 내가 어떻게 기분이 좋겠니?

그 장면을 떠올리며 원아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소남은 매우 바빴기 때문에 원아는 모든 손님이 떠날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마침내 손님들이 모두 떠나자 소남이 원아에게 다가왔다. 옆에 있던 채은서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소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소남의 뒷모습을 보며 불만이 가득했다. “엄마, 손님들이 다 갔으니 이제 호텔 잔금을 결제하러 다녀올게요.” 예성은 손님들이 모두 떠난 것을 확인하고 계산하러 가려 했다. “넌 왜 그런 자잘한 일만 하고 있는 거야? 정말 너 때문에 속 터져.” 채은서는 예성을 나무라듯 쳐다보았다. 같은 자리에 서서 손님들을 배웅했지만, 소남에게 말을 거는 사람의 수는 예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예성이 자리를 비운다고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사람들은 오로지 소남과 대화하는 데만 집중했다. 마치 이곳이 소남의 무대라도 된 것 같았다. 예성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현만을 힐끔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또 무슨 일로 화가 나신 거예요?”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오늘의 모든 것이 채은서의 기준에 맞춰 준비됐는데, 엄마가 무엇에 불만인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정말 모르는 거야? 넌 문씨 가문의 자식 아니야? 그런데 왜 소남이 한테만 사람들이 둘러싸이고, 넌 이 모양이니? 오늘은 내 생일이지, 장인숙 생일이 아니라고!” 채은서는 답답한 듯 예성을 쏘아보았다. 그녀가 보기에 예성은 사람들이 소남을 둘러싸고 있을 때 그저 멀뚱히 웃으며 나머지 손님들을 배웅할 뿐, 자리에 끼어들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내게 어떻게 이런 소극적인 아들이 있을 수 있단 말이야?!’ 예성은 이런 말을 평소에도 자주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웃으며 어머니를 달랬다. 하지만 오늘 채은서가 또다시 같은 불만을 늘어놓자, 그의 마음속에 쌓인 불편함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사업적인 면에서 예성은 소남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소남에게 몰려드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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