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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8화 주희진의 부탁

“네, 맞아요. 연이 씨가 말해준 거 아니라면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원아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리곤 레몬티를 한 모금 마시며 속마음을 감추었다. “그래요? 아마 제가 잊어버렸나 보네요...” 이연은 ‘초설’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았지만, 이전에 ‘초설’에게 이강에 대해 불평한 적이 많아, 너무 많이 말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생각했다.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연이 씨가 너무 피곤해서 이런 작은 일들은 잊어버리는 건 당연한 거죠.” 원아는 말하며 레몬티 빨대를 입에 물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그대로 앉아 차를 마셨다. 이연은 원아에게 여러 이야기를 더 했고, 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려 대화가 끊겼다. 원아가 전화를 한 번 보니, 주희진의 전화였다. “잠시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원아는 이연에게 말하고 전화를 받았다. “네. 희진 이모, 왠 일이세요. 이 시간에 전화를 다 거시고, 무슨 일이 있으신 건 아니시죠?” [초설아, 목소리가 왜 그러니?] 주희진은 ‘초설’의 목소리가 약간 쉰 것을 알아챘다. “감기 걸렸어요. 그건 그렇고 이모, 정말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시죠?” 원아는 주희진이 전화를 건 이유가 분명 임영은의 일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임영은의 상태는 지금 안정적일 텐데, 왜 전화를 하신 거지?’ [미안해, 감기 걸린 줄 몰랐네.] 주희진은 ‘초설’이 감기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미안해하며 병실 문을 바라보며 안부를 물었다. [감기는 이제 좀 나아졌니?] “많이 나아졌어요. 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이모. 말씀하세요.” 원아는 주희진이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고, 임영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확신했다. [그게, 영은이가 수술을 했잖아... 그런데 지금 약간 문제가 있어... 배 선생님은 이게 정상이라고, 나중에 몸을 잘 관리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내가 좀 걱정이 돼서... 혹시 초설이 네가 한 번 병원에 와서 영은의 몸 상태 좀 확인해주고 어떻게 돌봐 주는 게 좋은 지 네가 방법을 알려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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