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6화 내가 도와줄게
현욱은 잘 알고 있었다. 자금줄이 끊기면 재훈의 회사 운영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소남의 눈빛이 깊어졌다.
‘송재훈의 회사 운영 능력은 확실히 현욱에 비해 많이 부족해.’
“그 돈은 어디서 마련한 거야?”
소남은 재훈의 회사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이렇게 많은 돈으로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의아했다.
“우리 집안에 재훈이 돕는 사람이 많잖아요.”
현욱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와 우리 부모님도 재훈에게 자금을 대주고 있는 것 같아요.”
현욱의 선택 때문에 송씨 가문의 대부분이 재훈을 지지하고 있었다.
측근 친척들을 제외하고는, 송상철과 현욱의 부모님 모두가 조용히 재훈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회사를 재훈에게 넘기면 큰 논란이 일고, 회사의 발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송상철과 현욱의 부모는 재훈이 정당한 방식으로 SJ그룹을 다시 손에 넣도록 돕고 있었다.
“넌 완전히 배제된 거네.”
소남이 말했다.
사실 송씨 가문은 문씨 가문에 비해 훨씬 단순했다.
적어도 송상철은 경쟁자를 많이 만들지 않았고, 송현욱과 송재훈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권력 다툼이 벌어지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 이유는 송현욱 집안에서 정해준 여자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평생의 배우자로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그 여자를 재훈도 탐냈고, 그래서 한때 현욱을 도왔던 재훈이 지금은 친형을 경쟁자로 여겼다.
두 형제는 아직 대놓고 맞서지는 않았지만, 뒤에서는 이미 돌아설 대로 돌아섰다.
“그래서 저도 외부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요.”
현욱은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소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SJ그룹, 재훈이가 능력만 된다면 재훈이한테 줘도 되는데, 그걸 너무 쉽게 내주면 재미없잖아요.”
현욱은 SJ그룹에 크게 미련이 없었지만, 송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재훈이 SJ그룹을 망가뜨리는 것을 지지한다면, 현욱도 별로 개의치 않을 거였다.
현욱은 SJ그룹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실력을 믿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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