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7화 실수
“그걸 쉽게 조사할 수 있겠어? 가장 중요한 실마리는 송재훈이야.”
소남이 말했다. 재훈과 자신은 대립 관계였고, 재훈이 공포의 섬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줄 리 없었다.
“재훈이가 제 동생이긴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진짜 형님을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현욱은 무력감을 드러냈다.
최근 재훈의 행적은 불규칙했고, 그가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현욱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송재훈의 속셈이 드러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네 동생이 그러는 걸 형인 네가 모르면, 내가 조사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야.”
소남이 말했다.
지금 소남이 알고 있는 건 원아가 공포의 섬의 사람들에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하지만 공포의 섬의 아지트가 어디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있던 가짜 원아가 독이 퍼져 죽기 전까지도 유용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고, 세상은 너무 넓어서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마요. 적어도 형님의 여자가 지금 형님 곁에 있으니까 아직 시간은 있어요.”
현욱은 뭐라고 위로할지 몰라 그렇게 말했다.
소남은 여전히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시간이 많다고? 아니, 시간이 별로 없어.’
그는 지금 이 상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원아가 공포의 섬의 통제에서 벗어나야만 진정으로 구해낼 수 있으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가자.”
시간이 다 됐음을 느낀 소남은 노트북을 끄고 서류를 서류가방에 넣었다.
“네, 알겠어요.”
현욱도 느긋하게 일어섰고, 두 사람은 대표실을 나섰다.
소남은 동준의 사무실 문 앞에 멈춰 섰다.
“대표님,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동준은 소남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술 한잔하러 가자.”
소남은 동준을 데리고 가려 했다.
동준은 현욱을 힐끗 보고, 아마도 친한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려는 거라고 눈치챘다. 그는 사실 빨리 집에 가서 소은과 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대표님, 제가 꼭 가야만 하는 거죠?”
“당연하지.”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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