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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4화 감기 걸린 거 아니에요?

‘지금 알렉세이가 이미 강제로 공포의 섬으로 소환됐고, 안드레이가 언제 소남 씨를 향해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할지 모르니까... ‘나중에’라는 말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막연해... ‘나중에’라는 시간이 오기도 전에, 내가 소남 씨한테 해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닐까?’ 원아는 갑자기 말이 없어진 채, 입술을 꼭 다물었다. 소남은 원아를 곁눈질로 보며,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 ‘원아가 지금 무언가를 떠올린 것 같은데... 나도 내 쪽 일을 더 서둘러야겠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원아는 차에서 내려 서둘러 실험실로 돌아가 실험을 계속하려 했고, 소남은 대표실로 돌아가 서류를 처리했다. 임영은의 일은 마치 한순간에 해결된 듯했다. 다음 날, 원아는 영은이 중환자실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었고, 그녀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남아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 원아는 가지 않아도 됐지만, 소남은 그럴 수 없었다. 아무리 소남이 임영은을 싫어한다 해도, 그는 임씨 집안의 사위였기에, 할 일은 해야 했다. 헨리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소남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는 원아를 돌아보며 물었다. “누나, 아빠 어디 가요?” “병원에 가시는 거야. 영은이 이모가 어제 수술을 받고, 오늘 중환자실에서 나왔거든. 그래서 아빠가 얼굴을 비추러 가는 거야.” 원아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라둔 과일을 건넸다. “아빠는 영은 이모를 싫어하는데도, 보러 가야 해요? 어른들의 세상은 정말 힘들다니까요.” 헨리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원아는 웃음을 지었다.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로 힘들다. 하지만 때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임문정조차 임영은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남이 임영은의 병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소남은 영은의 형부이니까... 원원은 옆에 놓인 선물 가방을 가리키며 물었다. “언니, 이거 아빠가 병원으로 가져가야 하는 거예요?” 딸의 말을 듣고서야, 원아는 소남이 선물을 가져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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