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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2화 방청객

“여보, 이제 그만 좀 서성거리고, 일단 빵부터 먹어.” 임문정은 빵을 옆에 놓고, 주희진의 손을 잡아 거의 강제로 아내를 의자에 앉혔다. 주희진은 창백한 얼굴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배 안 고파요, 당신이나 먹어요.” “아침도 제대로 안 먹었잖아. 점심까지 안 먹으면 어떻게 버티려고 그래?” 임문정은 불쾌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아내가 영은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말이 없었던 그였지만, 이제 밥도 못 먹는 아내를 보니 참을 수 없었다. 영은을 집에 두게 한 것은 딸이 곁에 있어야 아내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영은은 사람을 애타게 만들고 있었다. “나...” 주희진은 빵과 우유를 보며 망설였다. 그때 이미 화가 난 임문정은 빵 포장을 뜯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먹어!” 원아도 그 상황을 보고 말을 보탰다. “이모, 음식을 안 드시면 나중에 힘이 없어 임영은 씨를 돌볼 수 없을 거예요. 수술 후에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해요. 안 드시면 나중에 저혈당으로 쓰러질 수도 있고, 그러면 간병인이 이모를 돌봐야 할지 임영은 씨를 돌봐야 할지 모르게 될 거예요.” “그럼... 조금만 먹을게.” 주희진은 입맛이 없었고, 걱정 때문에 전혀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원아의 말이 일리가 있어 자신을 돌봐야 영은을 돌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문정이 건네준 빵과 우유를 받아들고,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빵을 반쯤 먹었을 때, 더 이상 못 먹겠다는 듯 주희진이 말했다. “다 먹었어요.” 평소에도 아내의 식사량은 이 정도였기에, 임문정은 더 많이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고 아내가 남긴 빵을 받아먹었다. 원아는 소남을 슬쩍 바라보았다. 소남도 역시 많이 먹지 않았다. 아마 빵이 입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 소남이 빵을 두 입만 베어 물고는 더 이상 먹지 않자, 원아는 조용히 말했다. “대표님, 병원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있어요. 거기 가서 조금 드시는 게 어떨까요?” “괜찮아요, 배 안 고파요.” 소남은 억지로 다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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