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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1화 이강이 그랬죠?

“원선미 씨, 다치셨네요.” 원아는 한 걸음 물러서며 원선미의 얼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상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눈은 장식품으로 달고 다녀! 알면서 왜 물어? 지나가게 길 좀 비켜.” 원선미는 불쾌한 표정으로 눈앞의 사람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싶었다. 그녀는 정말로 다쳤다. 이강에게 맞아서였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약국에서 상처를 치료하려 했지만, 약국 사람들은 겁이 나서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 올 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가정폭력을 당했느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만약 가정폭력이라고 하면 병원에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강이 감옥에 가면 그녀의 생계가 막힐 테니 말이다. 그래서 원선미는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의사는 가정폭력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도 말하지 않았고,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했지만, 돈이 없던 원선미는 촬영을 거부하고, 간단히 붕대만 감았다. 이렇게 운이 나쁜 날, 하필이면 ‘염초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원선미는 명품 코트를 입고 있는 ‘염초설’이 자신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화려해 보였고, 겨우 몇만 원짜리 옷을 입은 자신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다. 원선미는 속으로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똑같은 여잔데, 나는 이 모양이고 염초설은 저렇게 잘나가고 있구나... 왜 이래야 해!!!’ “이강이 그랬죠?” 원아가 다시 물었다. 원선미는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비웃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 얼굴 상처, 누군가에게 맞아서 생긴 게 분명해요.” 원아는 단호하게 말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네가 잘못 본 거야. 내가 실수로 넘어진 거라고. 네가 뭐든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 원선미는 비웃으며 손에 든 약을 꽉 쥐었다. 원아는 그녀가 왜 이강을 감싸는지 알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한 번 때린 남자는 또 때릴 거예요. 잘 생각해봐요.” 원아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원선미가 한때 자신의 언니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원강수도 원선미를 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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