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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그 사람은 여전히 당신을 원해요

점심시간. 동준은 도시락을 들고 소남의 대표실로 갔다. 문이 열려 있었기에 그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대표님, 현자 이모님께서 대표님과 염 교수님을 위해 점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들어와.” 소남이 말했다. 그는 지금 마르코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전, 마르코스는 페트르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속셈을 파악해 보겠다고 했고, 소남은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준은 도시락을 조심스럽게 책상 한쪽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대표님, 다른 지시가 없으시면 저는 먼저 식사하러 가겠습니다.” “그래.” 소남의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 화면에서 떠나지 않았다. 동준이 대표실을 나간 직후, 소남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화면을 확인하니 마르코스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페트르는 당분간 R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2주 정도 A시에 더 머물 것 같습니다.] 소남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역시 페트르는 원아를 포기하지 않았군.’ 그는 냉소를 띠며 속으로 생각했다. ‘페트르가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 아예 돌아가지 못하게 해야겠어.’ [감사합니다. 또 다른 소식이 있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소남은 마르코스의 복수를 향한 증오를 느낄 수 있었지만, 복수도 때가 중요한 법이라 급하게 서두르면 잘 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도시락을 들고 아래층 실험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그가 장성은을 우연히 마주쳤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성은은 급히 핸드폰을 집어넣고 소남에게 인사를 건넸다. “염 교수님은 사무실에 계신가요?” 소남이 물었다. “네, 방금 실험실에서 나오셔서 서류를 잔뜩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셨어요.” 성은은 상세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도시락을 들고 원아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그는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 원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나예요.” 소남은 문 손잡이를 잡고 잠시 멈추었다. 몇 초 후, 원아가 문을 열었다. “대표님?” “이모님께서 점심을 보내셨어요.” 소남은 도시락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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