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1화 비켜주세요
영은은 세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먹는 거에나 집중해, 왜 이렇게 말이 많아?”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 돈 때문에 문소남을 적으로 돌리면 지금처럼 약한 상태에서는 아무런 대비책도 없었다.
게다가 주희진은 지금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주희진이 ‘구원자'처럼 여기고 있는 ‘염초설’을 건드리면 주희진도 분명 화를 낼 것이고, 결국 회복된다 해도 임씨 집안에서 자신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돈도 없고, 집도 없어진다면, 그땐 정말 진짜로 갈 곳이 없을 것이다.
“너 원래 이렇게 망설이는 사람이 아니었잖아.”
세아는 말했다.
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는 영은은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는 사람이었다. 돈은 많지 않았지만, 그 대담함 덕분에 그 시절을 꽤 잘 버텼다.
“네가 다른 사람의 대체품이 되는 걸 이렇게 기꺼이 받아들일 줄은 몰랐네.”
영은은 비꼬듯이 말했다.
세아는 자존심이 강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의 대체품으로 여겨진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흥, 그저 스폰서 관계일 뿐이야. 내가 그 사람 집안에 들어가고 싶어한다고 착각하지 마. 그럴 생각 없으니까. 돈을 준다는데 왜 안 벌겠어?”
세아는 무심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녀가 조금 신경을 썼겠지만, 페트르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쳇...”
영은이 혀를 차는 소리가 병실에 울렸다.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사윤이 들어왔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병실을 둘러보다가 세아가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짜증이 났다.
그는 어제 톡으로 친구 요청을 보낸 여자가 바로 이 여자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세아는 자신의 셀카를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두 번이나 친구 요청을 보냈지만, 그는 수락하지 않았다.
영은은 사윤을 힐끗 쳐다봤지만, 아무런 인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
반면 세아는 사윤을 보고는 눈을 반짝이며 급히 휴지를 꺼내 기름이 묻은 입을 닦고 일어나 말했다.
“배 선생님, 좋은 아침이에요!”
사윤은 그녀의 인사를 무시하며 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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