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0화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원아는 병원을 떠난 후 성준의 차를 타고 T그룹으로 향했다.
약 5분쯤 지났을 때, 원아는 주희진의 전화를 받았다.
[초설아, 벌써 병원에서 나갔니?]
주희진은 병실을 나설 때 원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서둘러 전화를 건 것이다.
“네, 이모. 회사에 아직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원아는 주희진의 목소리에 묻어나는 쉰 기운을 느끼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까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했네. 초설아, 내가 밥 한 번 살게.]
주희진은 원아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다.
아무리 영은이 고마움을 모른다고 해도, 주희진은 딸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별일 아닙니다, 이모.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사실 제가 없어도 임영은 씨는 깨어났을 거예요.”
원아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원아의 말은 사실이기도 했고 거짓이기도 했다. 영은의 상태가 심각했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침을 놓지 않았어도 하루 정도 지나면 깨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도움이 안된 것은 아니었다. 상태가 나쁘긴 했지만, 그렇게 오래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감사 인사를 해야 할 사람은 영은 자신이어야 했다. 영은은 성인이며, 어머니가 대신 사과하고 감사를 전할 일이 아니었다. 주희진은 전화 너머에서 눈살을 찌푸렸다. 원아가 자신이 영은 대신 전하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초설아, 영은이가 지금 아파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어.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거칠게 대하는 거야...]
원아는 눈을 감고 의자에 몸을 기대며 대답했다.
“이모,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신경 쓰지 마시고, 임영은 씨가 마음 편히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도록 해 주세요.”
[그래, 알았어.]
주희진은 점점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저한테 전화가 왔네요, 이모, 이만 끊을게요.”
원아는 진짜로 다른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주희진과의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이수혁의 전화를 받아 실험 관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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