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9화 돈을 안 주잖아요
“사실 간 기증자는 비교적 많습니다. 심장이나 폐와는 달리, 간은 일부를 떼어내 기증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증자가 사망해야만 이식이 가능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임영은 씨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원아는 주희진을 계속 위로했다.
“그러길 바라야죠...”
주희진은 눈물을 닦았다.
원아는 영은의 눈꺼풀이 살짝 떨리는 것을 보고, 주희진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영은 씨가 곧 깨어날 것 같아요.”
“정말이니?”
주희진은 즉시 시선을 돌려 병상 위의 영은을 바라보았다.
영은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움직이더니, 한참 후에야 천천히 눈을 떴다.
“영은아, 깨어났구나! 엄마가 의사 선생님을 부를게.”
주희진은 얼굴에 맺힌 눈물을 닦고 서둘러 호출 버튼을 눌렀다.
영은은 여전히 불편한 듯 얼굴을 찡그리며 주희진을 바라보았다.
“엄마가 여기 왜 있어요?”
“어제 네가 담배를 피우다가 발작을 일으킨 거 기억하니? 병원에서 한밤중에 네 아빠에게 연락이 와서 네가 응급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상태가 위험하다고 해서 우리 둘 다 깜짝 놀라서 달려왔어. 다행히 배 선생님이 널 구해냈어. 네가 우리를 얼마나 놀라게 했는지 알아? 네 아빠와 나는 정말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주희진은 잔소리처럼 계속 말했지만, 영은의 허약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만약 가능하다면 차라리 자신이 이 딸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은은 주희진의 말이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어젯밤에 잠들었을 때, 갑자기 몸이 아파서 간병인을 불렀던 것만 기억났다. 그 후로는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주희진과 ‘염초설’이 옆에 있었다.
영은은 ‘염초설’을 매우 싫어했다. ‘염초설’이 나타난 이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염초설’을 볼 때마다 적대감이 들었다.
주희진의 울먹이는 소리를 무시한 채, 영은은 원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긴 왜 왔어요?”
“초설이는 너한테 침을 놔주기 위해서 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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