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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1화 사윤

“아주머니, 우리 중요한 얘기 할 거니까 잠시 나가주세요.” 영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간병인을 내쫓았다. 간병인이 떠나자, 세아는 병상 앞으로 다가와 거짓으로 걱정하는 척하며 말했다. “영은아, 전에 간을 사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네 가족들이 끝까지 반대하고 있는 거지? 지금 네 상태를 봐, 얼굴은 창백하고, 몸은 너무 약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그러니까 좀 더 비참한 척하면, 네 부모도 결국 동의할 거야.” 영은은 이를 악물고 세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이 지경이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알았어, 그만 탓해. 너도 나도 몰랐잖아. 담배가 네 몸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말이야. 그 담배는 네가 예전에 자주 피우던 거였고, 그때는 별 문제 없었잖아... 그래서 아마 병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그냥 담배 탓을 하는 걸 수도 있어. 지금 중요한 건 네가 결국 깨어났다는 거야. 비록 상황이 더 나빠졌지만, 이렇게 고생하다 보면 네 엄마도 결국 마음을 바꿀지도 몰라.” 세아는 영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가 아까 왔을 때, 네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잖아. 네 엄마는 정말 눈물로 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어.” “됐어, 그 사람 얘긴 하지 마.” 영은은 화가 나서 말했다. ‘원아를 되찾은 후로, 내가 임씨 집안에서 아무런 지위를 갖지 못하게 됐지...’ 임문정은 영은을 좋아하지 않았고, 친딸 원아를 찾은 후 주희진도 관심이 원아에게 쏠렸기 때문에 영은의 마음속에서 임문정 부부에 대한 원망이 점점 커져만 갔다. 세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런데, 너를 치료해 준 그 의사, 이름이 뭐였지?” “누구 말하는 거야?” 영은은 베개에 기대 잠시 앉아 있었지만, 몸이 견디지 못해 눕고 싶었다. 하지만 세아 앞에서 너무 약하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 네 병실에 왔던 그 의사 말이야. 정말 잘생겼더라, 게다가 젊고. 네가 봤을 때, 그런 의사들 국내에서 돈을 많이 벌어?” 세아의 눈이 반짝였고, 외국에서 돌아오기 전에는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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