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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3화 대표님은 아직 안 일어나셨나요?

원아가 소남을 등진 채 도망치듯 몸을 돌리자, 소남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침실의 불을 껐고, 조용히 자리에 누웠다. 원아는 자신의 허리에 닿는 따뜻한 감촉을 느끼며, 소남의 품에 안겨 있었다. “잘 자요.” 소남은 낮고 쉰 목소리로 속삭이며, 다정한 온기를 전했다. ‘네, 잘 자요.’ 원아는 마음속으로 대답하며 눈을 감았다. 소남이 곁에 있으니 그녀는 쉽게 잠들었고, 아침까지 단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원아가 깨어났을 때, 소남은 이미 일어났는지 침대에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주변의 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았다. 욕실에서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소남이 이미 방을 떠난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옆자리를 만져보았는데, 아직도 체온이 남아 있었다. 어젯밤 소남이 자신을 안고 자던 그 따뜻함을 떠올리자, 원아는 몸이 자연스럽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원아는 어제의 따뜻함에 오래 머물지 않기로 했다. 이루지 못할 바람과 두려움이 그녀를 계속 경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소남의 곁을 떠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세면을 마친 후, 그녀는 침실을 나섰고, 소남의 방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그가 앉아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어젯밤 늦게까지 야식을 먹었기에 그는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문서들이 남아 있었다. 원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어젯밤 너무 깊이 잠들어, 소남이 언제 일어나서 일을 시작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소남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친 순간 미소를 지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좋은 아침이에요...” 원아는 잠시 멈추고 말했다. “저는 먼저 내려가서 아침을 준비할게요.” 비록 푹 잤지만, 원아는 여전히 일찍 일어난 편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 아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오현자는 분명 아래층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원아는 소남과의 눈맞춤을 피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현자는 주방에서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아는 주방으로 들어가 앞치마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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