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4화 부탁할 일이 하나 더 있어
오현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이닝 룸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이 원아에게 집중되었다.
갑작스레 주목받게 되어, 원아는 조금 난감해졌다. 오현자는 원아와 소남의 침실을 청소하면서 소남의 베개가 원래 침실에서 원아의 침실로 옮겨진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던 것이다.
원아는 고기호빵 하나를 집어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설명했다.
“대표님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방에서 일하고 계시던데요. 이모님, 아침을 가져다 드리세요.”
오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잠시 후 아침 식사와 커피가 담긴 쟁반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 소남에게 아침을 가져다주었다.
식탁 옆에서 이미 시선을 거둔 이연은 아무렇지 않게 아침을 먹기 시작했고, 세 아이들은 원아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소남과 원아보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났기에, 아빠가 이미 엄마의 방에서 며칠째 잠을 자고 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낀 원아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어서 먹어. 오늘 일기예보에 따르면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니까, 빨리 먹고 학교에 가야 해.”
“네.”
세 아이는 각자 마음속에 생각을 품고 있는 듯했지만, 소리 내어 웃지는 않아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연은 이 모습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그녀는 다소 난감했지만, 이 상황을 바꿀 방법도 없었다.
‘만약 원아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은 진짜 초설 씨를 친어머니로 여기게 될 것 같아...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아마 초설 씨가 문소남의 세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서 그런 거겠지. 다른 여자들처럼 단지 T그룹 대표인 문소남 때문에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서...’
위층.
오현자가 아침 식사를 들고 ‘염 교수’의 침실로 가려던 찰나, 소남의 침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걸어갔다. 역시나 소남이 그 안에서 일하고 있었다.
“문 대표님, 아침 식사를 여기로 가져다 드릴까요?”
오현자는 침실로 들어가지 않고 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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