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9화 나보고 혼자 호텔에 찾아오라고?
마르코스가 전화를 받는 순간, 수화기 너머로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스피커폰을 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객실에 있는 마르코스와 앤디가 모두 그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핸드폰 왜 계속 꺼져 있었어? ML그룹을 너 같은 놈한테 맡겨도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거야?]
페트르의 호통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었다.
마르코스는 페트르의 분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페트르의 고함을 들으며, 마르코스는 페트르가 저지른 더러운 일들을 떠올렸고 손이 제어할 수 없이 떨렸지만, 그는 평소처럼 차분하게, 느릿느릿 설명했다.
“죄송합니다, 아까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네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다고? 그럼 앤디의 핸드폰도 배터리가 나간 거냐?]
페트르는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마르코스와 앤디가 자신이 오늘 올 것을 알고 일부러 핸드폰을 꺼두고 자신을 맞이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앤디의 핸드폰도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마르코스는 앤디를 한 번 쳐다보며 답했다.
[어떻게 이렇게 우연이 있을 수 있지? 너희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페트르는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큰 회사를 관리하는 마르코스가 자신의 핸드폰 배터리를 놓친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비서까지 그럴 리는 없겠지.’
“삼촌, 저희가 일부러 뭘 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마르코스가 되물었다.
이 질문에 페트르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일부러 뭘 했다는 거지?’
‘일부러 내 전화를 피하고 공항에서 마중 나가지 않았다는 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전화를 받지 않았을 거고... 가장 타당한 설명은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다는 것, 그것도 두 사람 모두의 배터리가 우연히 나갔다는 핑계인가...’
페트르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지 않고, 마르코스를 향해 명령조로 말했다.
[나 지금 A시 공항에 있어. 너 어디야?]
“공항에 계시다고요?”
마르코스는 일부러 놀란 듯한 목소리를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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