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8화 내가 널 믿어도 되겠나?
공진은 차를 몰아 마르코스와 앤디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르코스는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앤디는 말없이 그를 따라갔다.
마르코스의 빠른 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앤디는 잘 알고 있었다.
객실로 돌아온 마르코스는 여행 가방에서 문서를 꺼내 열었다.
소남이 말한 그 문서를 꺼내려는 순간, 앤디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정말 보시겠습니까?”
만약 마르코스가 이 문서를 본다면, 문소남이 말한 것처럼 마르코스의 인생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모든 것을 분명히 하고 싶어.”
마르코스가 문서를 꺼낼 때,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만약 문소남의 말이 사실이라면, 진실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다.
그는 이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데...
앤디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마르코스를 주시했다.
문서는 두 장에 불과했으며, 그것을 크라프트지로 만든 종이봉투에 넣어두면 두께가 얇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마르코스는 문서를 빠르게 읽었고, 그것이 자기 어머니가 직접 쓴 것임을 확신했다.
그때 집에서 일하는 고용인들이 그의 어머니의 물건을 정리할 때, 마르코스는 몰래 어머니가 쓰신 일기장을 하나 챙겨 두었고, 아무도 그것을 몰랐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일기장을 읽으며, 그는 어머니의 글씨에 매우 익숙해졌다.
문서의 내용은 소남이 말한 그대로였다.
소남이 말하지 않은 또 다른 사실이 있었는데, 그것은 앤디를 염두에 둔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마르코스의 아버지의 죽음도 페트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대표님...”
앤디는 걱정스럽게 마르코스를 바라보았다.
마르코스는 겉으로는 침착해 보였지만, 그의 손등에 드러난 혈관은 그가 이 상황을 억누르기 위해 얼마나 큰 힘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문서는 진짜였다.
마르코스의 손은 떨림을 멈추지 않았고, 문서에 적힌 한 자 한 자가 그의 어머니가 당시 느꼈던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 마르코스는 너무 어렸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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