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0화 마치 어떤 사람처럼
앤디는 페트르를 마르코스가 준비해 둔 객실로 안내했다.
페트르는 방을 둘러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마르코스는 어디 있지?”
“대표님께서 방을 정리하시고 지금은 자신의 객실로 돌아가셨을 겁니다.”
앤디는 짐작했다. 마르코스가 페트르를 맞이하러 내려오지 않은 이유는 이 방에 어떤 특별한 준비를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 준비란, 페트르에게 똑같이 돌려주기 위해 이 방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이었다.
마르코스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고, 자신을 위해 문소남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려 했다.
“흥, 이 망할 놈, 마르코스가 날 무시하는구나. 너, 당장 그 놈 불러와!”
페트르는 앤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앤디는 그의 고함에 얼굴에 침이 튀었지만, 서둘러 방을 나와 마르코스의 객실로 돌아갔다.
“페트르가 날 찾아?”
마르코스는 소파에 앉아 와인잔을 흔들며 물었다.
“대표님, 이미 듣고 계셨군요?”
앤디는 마르코스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아니,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지.”
마르코스는 일부러 와인을 옷에 조금 흘려서 술 냄새가 나도록 했다. 마치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난 페트르 만나러 갈 테니까. 넌 여기에 있는 기기를 활성화해.”
“네, 대표님.”
앤디는 대답했다.
이 기기는 앤디가 R국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원래는 가져올 생각이 없었지만, 출장을 다녀와서 바로 A시로 출장을 가게 된다는 마르코스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져온 덕분에 마르코스를 돕게 되었다. 새로 살 필요도 없었다.
앤디는 즉시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도청기를 활성화할 준비를 했다.
마르코스는 페트르의 객실로 걸어갔다. 페트르가 그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 전에, 마르코스가 먼저 물었다.
“삼촌, 이 객실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페트르는 소파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마르코스를 바라보았다. 마르코스의 몸에서 나는 술 냄새를 맡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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