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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6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적이 있으셨나요?

마르코스는 티나의 제안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티나는 공진과 스케줄을 확인했다. 원아는 차량용 냉장고를 열고 마르코스에게 물었다. “대표님, 뭐 마실 것 좀 드릴까요?” “괜찮아요. 고마워요.” 마르코스는 고개를 저으며 깊은 눈으로 원아를 훑어보았다. 원아는 마르코스의 눈빛을 느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르코스와 함께 온 비서에게 물었다. “앤디 비서님, 뭐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아닙니다.” 앤디가 예의 바르게 말했다. 원아는 차량용 냉장고 문을 닫았다. 마르코스가 물었다. “염 교수님,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말씀하세요.” 원아는 똑바로 앉은 자세로 마르코스를 바라보며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마르코스가 자신에게 너무 곤란한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마음이 놓였다. “염 교수님께서 귀국하고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적이 있으셨나요?” 마르코스는 긴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외국인들은 원래 키가 큰 편이라 마르코스는 백인 중에서도 더 큰 키였다. 그래서 차 안이 넓어도 그가 다리를 약간 뻗자 공간이 좁아졌다. “어떤 점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원아가 웃으며 물었다. 마르코스는 티나를 한 번 보고 R국어로 물었다. “누군가 염 교수님을 미행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 같은 거요?”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마르코스는 R국어로 물었으니 원아도 R국어로 대답했다. 마르코스는 입술을 꽉 다물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티나는 옆에서 두 사람을 살펴보며 그들이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R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티나는 알아듣지 못해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핸드폰을 들고 마르코스의 숙소 관련 일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녀는 이미 마르코스를 위해 A시에서 가장 유명한 명가호텔의 객실을 예약했다. 그곳을 선택한 이유도 호텔의 설계를 T그룹이 전적으로 담당했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선택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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