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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나랑 내기할래?

원아는 페트르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페트르의 뒤에는 R국의 막강한 가문이 있었고, 설령 마르코스가 원아를 도울 수 있더라도 페트르는 마르코스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원아는 티나를 안심시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페트르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녀는 페트르가 안드레이와 손을 잡는다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페트르가 날 원하니 안드레이가 나를 선물로 페트르에게 줄 수도 있겠지...’ ‘짧은 시간 안에 페트르의 부하들이 나와 공포의 섬의 관계를 알아내진 못하겠지만, 뭐든 가능하니까...’ 원아는 눈을 내리깔고 이러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빨리 해독제를 연구해 안드레이의 통제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다짐했다. 호텔 객실에서. 앤디는 마르코스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보고했다. “대표님, 페트르 도련님이 A시에 올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미 3일 후의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3일 후?” 마르코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페트르가 최근에 분명히 어떤 행동을 했을 것이라 예상해 먼저 계획을 앞당겨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페트르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설마 내가 이곳으로 온 걸 알고 이렇게 빨리 움직인 건가? 그 진실을 알기 힘들 것 같은데.’ 마르코스는 바로 지시했다. “빨리 문소남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예.” 앤디는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마르코스가 먼저 말했다. “문 대표님, 마르코스입니다.” [마르코스 대표님, A시에는 잘 도착하셨어요?] 소남은 시간을 한 번 보았다. 항공편 정보를 보니 지금쯤 마르코스는 이미 원아를 만났을 것이다. “네. 잘 도착했고 이미 호텔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마르코스가 말했다. [말씀하세요.] 소남은 손을 들어 회의를 잠시 멈추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의 주변의 목소리도 순식간에 멈췄다. “제 삼촌, 페트르가 3일 후에 A시에 오는 비행기표를 예약했어요.” 마르코스가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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