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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아나?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알아요, 조용히 할게요.” 두 사람은 나란히 침실로 들어갔다. 원아는 옷장을 열고 새 잠옷과 속옷을 꺼냈다. “연이 씨는 나랑 몸매가 비슷하니까. 이건 모두 새것이에요. 빨리 가서 씻어요.” “고마워요.” 이연은 코를 훌쩍이며 건네준 옷을 받았다. 원아는 무언가 떠올린 듯 말했다. “잠깐만, 새 수건과 세면도구도 가져다줄게요.” 말하며 그녀는 침실을 나와 보관실에서 새로운 세면도구와 수건 세트를 꺼냈다. 이것들은 모두 오현자가 준비한 것이었다. 원아는 침실로 돌아와 이연에게 물건을 건넸다. “빨리 가서 씻어요. 욕실에 있는 바디워시, 샴푸, 그리고 스킨케어 제품은 다 써도 돼요.” “초설 씨, 초설 씨가 남자라면 나도 분명 초설 씨를 사랑했을 거예요.” 이연은 장난스럽게 원아에게 농담을 했다. 원아는 이연의 농담에 웃으며 일부러 엄숙하게 말했다. “그러면 안 되죠. 나는 송 대표님과 경쟁하고 싶지 않아요. 이길 수 없을 테니까요.” “초설 씨, 지금 또 저를 놀리는 거예요!” 이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 원아는 침대 옆에 앉아 핸드폰을 보았다. ‘이미 12시가 됐는데... 소남 씨는 여전히 아무 연락도 없네... 설마 진짜 화가 난 건가?’ ... 이강의 집. 원선미는 기분 좋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거실로 들어갔고, 이강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안 잤어?”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이강은 팔짱을 끼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친구가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잠깐 나갔어. 왜, 내가 곁에 없으면 잠도 못 자?” 원선미는 이강의 곁에 앉아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이강은 그녀를 혐오스럽게 밀쳤다. “잠깐 나갔다 왔다고? 네 친구가 술집에 가서 술 마시자고 했어?” 원선미는 안색이 변했다. 이강 몰래 호텔에 가서 목욕을 해서 술 냄새를 없애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뭐야, 친구랑 할 얘기가 있어서 술집에 가면 안 돼?” 그녀는 술집에 갔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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