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1화 이연의 쓸쓸함
“그 기사에 나온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에요.”
이연은 자신의 과거가 ‘초설’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초설’이 모든 것을 알게 되더라도 자신에게 상처 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 씨의 과거는 송 대표님도 알고 있을 거니까 이 기사로 연이 씨에게 뭐라고 하진 않겠죠?”
원아가 말했다. 송현욱도 원아처럼 이연의 과거를 잘 알고 있었다.
“현욱 씨는 따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오늘 하루 종일 제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어요. 지금 인터넷이 떠들썩한 건 현욱 씨가 일부러 막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먼저 누가 기자에게 제 개인정보를 유출했는지 알아낸 후 행동을 취하려고 해요.”
이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현욱의 방법에 찬성했다.
결국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으니 조사하면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찾아내 다음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이연의 과거는 이미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고, 누가 기사를 써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왜...”
원아는 말을 멈추려 했다.
‘연이 씨도 송현욱의 방법에 찬성했으면 굳이 가출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현욱 씨 부모님이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그때 현욱 씨도 있었어요. 현욱 씨는 부모님 앞에서 제 과거를 개의치 않고 저와 결혼하겠다고 고집했어요. 현욱 씨 어머니는 아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그 자리에서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현욱 씨는 바로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저녁에야 돌아왔어요. 그는 돌아오자마자 짐을 싸서 저와 외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했어요.”
이연은 그때를 회상했지만 눈빛이 쓸쓸했다.
원아는 이연의 쓸쓸함이 어디서 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제만 해도 송현욱에게 시집가겠다고 했던 그녀가, 지금 송현욱이 외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좋은 일 아닌가?
“연이 씨는 송 대표님과 함께 있고 싶다고 했잖아요. 지금 함께할 기회가 생겼는데, 왜 갑자기 도망쳤어요?”
원아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이연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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