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9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철이 다 들었어

[연이의 삶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또 이런 일이 생겼죠?] 소은은 또 말했다. [지금 연이가 너무 많이 생각할까 봐 걱정돼요. 과거의 일들이 연이에게는 큰 상처였잖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악랄하게 파고드는 건 정말...] 그녀는 이미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이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원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비록 송현욱이 이연을 잘 보호하고 있지만 어젯밤 대화에서 원아는 이연의 마음이 여전히 예민하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지금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초설 씨,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죠?] 소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냥 연이 씨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면서 기다려 보죠. 사실 나와 소은 씨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이건 기자들이 연이 씨를 단순히 귀찮게 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원아가 말했다. 송씨 가문의 어른들은 특히 체면을 중시하는데, 이번 일로 송상철과 윤수정은 몹시 화가 날 것이고, 이연이 송씨 가문의 체면을 손상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이연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럼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소은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원아에게 말했다. [초설 씨, 일단 지금은 일이 있으니 전화를 끊을게요.] “네.” 원아는 전화를 끊은 후 기사를 다시 자세히 읽었지만 댓글은 보지 않았다. 보지 않아도 사람들이 무엇을 쓸지 알기 때문이었다. A시에서 송현욱의 지위는 문소남과 맞먹는다. 그는 굳이 이연과 함께했고 심지어 약혼까지 했으니, 원래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고 불만스러워하며 질투했다. 지금 그 기사 아래의 댓글들은 틀림없이 모두 이연을 욕했을 것이다. 원아는 기사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시간을 확인하고, 그녀는 이연을 위로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이연에게 톡을 보냈다. [연이 씨, 기사 봤어요. 괜찮아요?] 보낸 후, 거의 동시에 원아는 이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