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2화 사랑해?
울부짖는 원선미를 보며 이연은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너희가 그냥 가만히 사고 치지 않고 지내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나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원선미, 네가 오늘 오빠를 부추겨서 원 어르신 댁에 찾아가게 했잖아. 속셈이 뻔해. 그래서 나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날 사건의 진실을 밝힌 거야. 오빠, 지금은 믿지 못하겠지? 한 시간 후에 메일 확인해 봐.”
이연은 혹시 핸드폰이라 잃어버리는 날엔 증거가 사라질까 봐, 이연은 그 술집 사장이 준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올려두었다.
원선미는 이연의 말투를 듣고 이강을 속이지 않는 척 붉은 눈으로 이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연, 지금 뭐하자는 거야?”
이연은 원선미의 말을 무시하고 두 눈으로 이강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경고했다.
“오빠, 앞으로 원 어르신 댁에 두 번 다시 갈 생각하지 마. 민지 이모에게 약속했어. 만약 오빠가 다시 원 어르신 댁에 가서 소란을 피우면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라고 했어. 더는 나에게 연락할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어.”
말을 끝낸 이연은 더는 이강과 원선미의 ‘연애사’에 신경 쓰지 않고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할 말은 다 했으니.
이연이 돌아서자 뒤에서 뺨 맞는 소리가 울렸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이연은 이강이 원선미를 때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연은 차로 돌아와서야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계속 울렸고, 그녀는 급히 확인해 송현욱의 전화인 것을 알고 서둘러 받았다.
“현욱 씨, 미안. 핸드폰을 차에 두고 나갔었어요.”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이연이 먼저 설명했다.
현욱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긴장된 말투로 말했다.
“별일 없었지? 국제 화상회의 중이라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놓았어.”
그는 보통 회의를 할 때에는 무음으로 하지 않았다.
이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자신과 연락이 안될까 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는 매우 중요했기에 현욱은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 이연이 오늘 휴가라 특별한 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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