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3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있어?
이강은 빨갛게 부은 원선미의 뺨을 곁눈질로 보면서도 동정심 없는 눈빛을 보냈다.
원선미는 이강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빨리 그에게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자기야, 난 정말 자기를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날 포기하지 마,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자.”
이강은 그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다소 짜증스럽게 말했다.
“앞으로 절대 날 속이지 마.”
“절대 속이지 않을게!”
원선미는 이강에게 약속했다.
“우리 함께 잘 살자, 알았지?”
이강은 원선미 뒤에 원춘식과 원민지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는 그녀의 빨갛게 부은 얼굴을 만지며 부드럽게 물었다.
“아파?”
원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에는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 미안해.”
이강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원선미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를 알고 있었고, 동시에 자신도 원선미에게 접근한 목적이 있었다.
그가 이렇게 크게 반응을 보인 것은 이연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렸기 때문이었다.
그 진실을 통해 이강은 자신이 원선미에게 또다시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자신이 오해했음을 설명했기에 원선미에게 더는 화를 내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전에 자기를 다치게 했으니까. 자기야,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도 지금 함께할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한 거야. 나를 포기하지 마.”
원선미는 이강을 안았다.
이강은 그녀를 밀어내며 말했다.
“자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일단 앉아. 내가 아이스팩 가져다줄게.”
말을 마치고 그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원선미의 애처로운 모습은 순식간에 바뀌었고, 거실 어딘가를 바라보며 애절하고 독한 눈빛을 보냈다.
‘이연... 이강... 이 빚,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나중에 반드시 너희 둘을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빠뜨려 주지!’
...
원춘식의 집.
원춘식은 문현만과 다과를 즐기며 바둑을 두었고, 원아는 한쪽에 앉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다 가끔 두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민지는 작은 작업실에서 일하느라 바빴고, ‘초설’이 두 노인을 돌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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