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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저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미리 준비하지 마세요. 제가 돌아와서 할게요.” 원아는 오현자가 미리 저녁을 준비할까 봐 미리 얘기해 주었다. 아이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서 한 입만 먹어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원아가 미리 말해 음식 낭비를 피하려는 것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운전 조심하세요.” 오현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염 교수’가 미리 알려줬으니 자신도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미리 말해주면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현자의 당부를 들었다는 신호를 보낸 후 몸을 돌려 별장에서 나왔다. 차에 올라 선물들을 놓은 후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핸드폰에 메시지가 떴다. 핸드폰을 보니 소남이 보낸 메시지였다. [탑승을 시작했어요.] 간단명료한 말이었지만, 원아에게는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평범한 말투로 모든 일정을 알려주며 안심시키려는 모양이었다. 원아는 핸드폰을 잡고 답장을 보낼 때 손가락이 약간 떨렸다. [네, 잘 다녀오세요.] 그녀는 이런 느낌이 아주 좋았다. 평범하지만 소남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마치 커플처럼, 부부처럼 지내고 있다. 하지만, 원아는 여전히 소남의 마음을 정식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소남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일정을 알려준 이 행동은, 어젯밤 서로 많은 스킨십 때문인지... 어쨌든 이런 소남이... 원아도 참 마음에 들었다. 소남도 바로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요. 핸드폰 전원을 끌게요.] 원아는 다시 답장하지 않았다. 소남은 지금 비행기에 있었고, 다시 답장해도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야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핸드폰을 한쪽에 두고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원아는 임대관이 있는 병실 위치를 물었고, 그쪽으로 총총 걸어갔다. “초설 씨, 여기예요.” 이연은 ‘초설’이 도착한 것을 알고 병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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