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1화 뭐가 잘 어울려요?
원아는 사원증을 찍고 퇴근한 후 소남과 함께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자 성은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눈길을 거두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잘 어울리는데, 아쉽네...”
수혁은 사무실에 들어서며 그녀의 말을 듣고 궁금해했다.
“뭐가 잘 어울려요? 뭐가 아쉬워요?”
성은은 고개를 저으며 상사의 사생활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 선생님, 퇴근하려고요?”
“다른 선생님들도 아직 퇴근 안 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퇴근할 수 있겠어요?”
수혁은 책상의 프린터 옆에서 자료 한 묶음을 들었다.
그는 다른 연구원들이 아직도 야근을 하고 있으니 실험실의 연구보조인 자신도 퇴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염 교수님은 이미 퇴근하셨어요.”
성은이 말했다.
수혁은 사무실을 나서려다 갑자기 멈추며 뒤를 돌아보았다.
“염 교수님 벌써 퇴근하셨어요?”
“네. 방금 사원증을 찍고 퇴근하셨어요. 지금쯤이면 이미 아래층에 도착했을 거예요.”
성은이 조금 전에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염 교수’가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건 팀의 다른 연구원들도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다.
수혁은 허망하게 자료를 바라보았다.
“이 서류들 교수님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건데...”
“나중에 다시 들고 와요. 교수님 오늘 매우 바빠 보였어요.”
성은은 문 대표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수혁에게 ‘염 교수’를 방해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쨌든 지금 ‘염 교수’와 문 대표가 함께 나갔으니 오붓한 시간을 보낼 테고, 전화로 인해 분위기가 깨지면 안되니까.
“하지만 이 서류는 교수님의 승인이 없으면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울 텐데요...”
수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 HS제약에 가서 회의하지 않았다면 승인을 받아야 할 서류들이 지연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나중에 다시 와요. 그리고 어차피 연구 진행되지 않을 거면 선생님들도 염 교수님처럼 퇴근하시라고 말씀드리고요.”
성은이 제안했다.
수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성은 씨, 혹시 뭔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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