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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소남 씨는 어딨어?

“필요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소남은 비비안이 자기 나라를 선택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이 남궁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비비안은 비록 남궁산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네. 형님의 도움이 필요하면 사양하지 않고 말할게요.” 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로 갈지 비비안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고 그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어쨌든 레이의 친구들은 전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심지어 비비안이 아주 먼 나라에 가려고 해도 그는 모두 잘 준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는 비비안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후진국으로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비비안이 소남이 있는 나라를 선택하자, 그는 동의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레이는 시간을 한 번 보았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소남은 손님인데 자신이 이렇게 늦게까지 계속 잡고 이야기를 나누지 말았어야 했다. “형님, 시간이 늦었어요. 제가 이모님에게 형님을 모시고 방으로 가라고 할게요.” “그래.” 소남은 거절하지 않았다. 비비안이 준비한 방이 모두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도 빨리 방에 가서 원아 쪽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싶었다. 고용인은 소남의 휠체어를 밀어 방으로 데려다 주었다. 소남은 그를 도울 필요가 없다고 고용인을 나가게 했다. 고용인은 소남의 말을 듣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소남이 방금 비비안에게 물어봤는데, 동준의 방은 자기 방의 맞은편으로 정했고, 자기 옆방이 바로 원아의 방이었다. 그는 휠체어를 조종해서 벽 쪽으로 다가갔다. 원아 쪽은 아무 움직임도 없었다. 방음이 너무 좋았는지, 아니면 원아가 이미 잠들었는지 소남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는 핸드폰을 집어 에런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밤은 지켜볼 필요 없으니 일찍 쉬어.] 에런은 원아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부하를 배치하며 번갈아 원아를 감시하도록 했기 때문에, 원아가 소남 옆에 있는 동안에도 누군가가 계속 감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남과 원아는 보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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