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6화 어떻게 알았지?
데릭은 커피숍에 있는 원아를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내가 그냥 한 말이야, 너 정말 믿었어.”
에런은 차에 탔다. R국의 현재 온도는 국내보다 훨씬 낮았다. 그는 차에 앉아 히터를 최대로 올렸지만, 여전히 너무 추웠고 데릭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스토킹 같은 일은 여자가 하는 편이 남자보다 더 유리하다. 여자는 스토킹 표적이 되는 인물의 경계심을 더 쉽게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지켜봐.]
에런은 안심하지 못하고 당부했다.
“알았어, 날씨가 정말 춥네.”
데릭은 심호흡을 했다. 국내에 오래 있다가 갑자기 R국으로 돌아와 한 시간 넘게 거리를 배회했더니 그녀는 좀 버티기 힘들었다.
버스 한 대가 지나갔지만, 데릭이 탈 의사가 없어 보이니 버스는 멈추지 않았고, 배기가스만 남기고 갔다.
데릭은 짜증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에런과 자리를 바꿀 걸 그랬어.’
원아는 커피숍에 앉아 천천히 커피를 맛보고 있었다. 이곳의 커피는 아주 평범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켜고 이 근처의 개인 병원을 검색하려고 했다.
종합병원은 일반적으로 규정이 많고 여러 면으로 엄격해서 원아가 갈 수는 없었다. 또한,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개인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려 했다.
만약에 불법 진료소가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아마도 암포테리신 B가 있을지도 모른다.
잠시 찾아보다가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원아는 눈살을 찌푸리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저 여자는 한참 저기 앉아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저 모습을 보아하니...’
원아는 익숙함을 느끼며 버스 정류장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자신이 어디에서 저 여자를 본 적이 있는지 생각했다.
‘저 여자는 30분 전부터 이 근처에서 날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날씨도 이렇게 추운데 버스 정류장에 계속 앉아 있고, 조금 전 버스 한 대도 지나갔는데, 탈 생각도 없어 보였고... 설마, 저 여자 계속 날 미행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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