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5화 무슨 문제라도 있나?
원아는 한쪽에 서서 송재훈의 미소를 보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의 이런 미소는 계산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며, 소남을 대하는 이 남자의 태도도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건방졌다.
보아하니 정정당당하게 상대방에게 ‘내가 너를 상대할 것’이라고 말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은 막상 일을 해보면 매우 속셈이 많고 음침하다.
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송재훈이 뒤에서 빛을 볼 수 없는 일을 많이 했지만 이런 일들이 자신에게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전에 송상철에게 제지당했는데, 이 사람은 어디서 실력을 얻어 이번 R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걸까?’
옆에 있던 동준이 입을 열었다.
“송 사장님, 귀사가 입찰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다 준비가 된 거죠?”
“사실 그동안 준비를 해왔지만, 우리 회사는 T그룹과 달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더라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어. 왜, 무슨 문제라도 있나?”
송재훈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을 조작했고, 다 증거도 없는 것이니까 설령 나중에 조사를 받는다고 해도 그는 두렵지 않았다.
“물론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좀 궁금할 뿐입니다. 귀사의 직원도 몇 명 알고 있는데, 그분들이 야근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서요.”
동준은 계속 말하면서 소남을 대신해서 송재훈을 떠보려고 했다.
그는 소남의 곁을 10여 년 동안 따라다녔고, 소남의 신분은 남을 떠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은 줄곧 동준이 했다.
“아, 이번 입찰사업계획서는 그 직원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문 대표님 곁에 동 비서 같은 유능한 비서가 있는데, 나도 우리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를 잘 만들어줄 수 있는 유능한 비서 두 명을 내 곁에 두면 안 되나?”
송재훈이 말하며 일부러 양석훈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이는 자신의 오른팔 같은 유능한 부하직원이 바로 옆에 있는 이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양석훈은 송재훈의 말 때문에 속으로 아주 불안했다.
‘내가 그런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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