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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제가 드라이해 드릴까요?

원아는 거즈가 튼튼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욕조에 앉아 있는 소남을 보며 말했다. “대표님, 그럼 샤워하세요. 저는 밖에서 기다고 있을게요.” “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목욕을 하면 좀 초라하게 볼일지는 몰라도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욕실을 나가면서 소남을 대신해서 문을 닫았고 문을 잠그지는 않았다. 어차피 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오현자가 다가와 낮은 소리로 물었다. “교수님, 벌써 끝났나요?” “네, 이건 일도 아니죠. 이따가 대표님이 샤워 마치시고 나서가 더 큰 문제죠.” 원아가 말했다. 이따가 소남이 목욕을 다 마치고 나면 다친 다리가 욕조에 닿기 전에 반드시 욕조의 물을 빼놓아야 한다. ‘그때 소남 씨가 일부러 목욕 가운을 입고 있지 않으면...’ 원아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 좀 뜨거웠다. “그럼 저도 남아서 대표님 목욕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게요.” 오현자는 ‘염 교수’ 혼자서 힘들어할까 봐 이렇게 말을 했다. 이 말을 듣던 원아는 이미 오현자가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늘 바깥 날씨는 평소보다 더 좋지 않았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마치 눈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자 원아는 바로 말했다. “이모님, 지금도 이미 늦었잖아요. 여긴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더 늦기 전에 이모님 일찍 퇴근하세요.” “그럼 대표님...” 오현자가 망설이고 있었다. 원아는 생각하기엔 소남도 남에게 자신의 그렇게 엉망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해서 설사 오현자가 여기에 있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밖에서 기다리도록 강요당할 것이다. 그래서 오현자가 지금 남아서 기다려 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긴 정말 저 혼자서도 충분해요. 사람을 돌본 경험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어요, 그럼 먼저 퇴근할게요.” 원아의 고집을 본 오현자는 퇴근하기로 했다. 원아는 소남이 머리를 감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에 바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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