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4화 당신 말대로 할게요
“네. 저도 알아요.”
티나의 표정이 조금 실망한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린 알렉세이는 말을 덧붙였다.
“다르긴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맛있어요.”
그가 무뚝뚝한 어조로 만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듣고, 티나는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 만두가 외국인인 선생님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알렉세이도 티나를 따라 만두에 간장을 넣었다.
티나는 이를 보고 궁금해했다.
“간장도 먹을 줄 알아요?”
“제 입맛은 누나하고 거의 비슷해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공포의 섬에서 3년 동안 그의 입맛은 원아에 의해 국내 음식 쪽으로 더 기울어져 서양 음식보다 국내 음식을 더 즐겨 먹었다.
티나는 그가 말한 ‘누나’가 ‘염 교수’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았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알렉세이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묻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 비밀이 무엇인지, 자신은 그저 알렉세이와 우연히 만났을 뿐, 그는 자신에게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식당 사장은 반찬 한 접시를 들고 다가와 둘의 테이블 위에 놓았다.
“이 반찬이랑 같이 드셔 보세요. 이걸 만두랑 같이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날 겁니다.”
“사장님 감사해요. 사장님이 만드신 이 만두는 이 외국인 친구도 좋아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장님의 솜씨를 맛볼 수 있도록 지점을 더 키워야 할 것 같아요.”
티나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저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은데요. 전 지금 이 가게가 저한테 아주 좋아요. 평범하게 사는 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거든요. 손님 같은 이웃들이 계속 저희 식당을 찾아 주시는데 지점을 더 키우려면 이사를 가야 되잖아요. 그럼 안 되죠. 돈이 많이 버나 적게 버나 전 상관이 없어요. 전 이 30년 동안 그냥 이렇게 사는 것에 만족해요.”
식당 사장은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사장님은 바깥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티나가 물었다. 그녀는 이 식당 사장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건 손님처럼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죠. 두 분 천천히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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