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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0화 지금 어떻게 해야 해?

다음날 이른 아침. 간호사가 소남을 검사실로 데리고 갔고 원아는 따라가지 않았다. 그녀는 병실에 앉아 소남이 검사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만약 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퇴원수속을 도울 것이고, 소남은 바로 집에 돌아가 요양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 가서 천천히 요양하면서 회복하는 것이 아무리 봐도 병원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별장 쪽에는 도우미 이모 오현자가 있으니, 만약 소남에게 정말 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원아도 더이상 그렇게까지 허둥대지 않을 것이다. 원아는 소파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에, 바깥 복도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빨리 와주세요! 지금 이 환자분은 갑작스러운 심장 부정맥과 저산소증이 있으니 빨리 담당의에게 알리고 인공호흡기 준비해 주세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원아는 일어나 문 쪽을 바라보았다. 한 간호사가 대각선 맞은편 VIP 병실에서 머리를 내밀고 밖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이 공교롭게도 이강에게 중상을 입은 남자였기 때문에 원아는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무슨 일이죠?” 간호사는 원아가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질문을 무시하고 대신 인공호흡기를 가져오는 다른 간호사를 바라보며 손짓했다. “빨리! 빨리 가서 배 선생님에게 알려 드려.” 원아는 상황이 매우 급하고 간호사들이 자신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걸 알고 한쪽으로 비켜 응급처치를 방해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의 이연의 목소리는 방금 일어난 것 같았다. [여보세요, 초설 씨? 무슨 일이에요?] “연이 씨 오빠 때문에 중상을 입은 그 피해자가 부정맥이 와서 지금 응급처치를 하고 있어요.” 원아가 이연에게 말했다. 이연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뭐라고요? 그분 상태가 심각해요?] 원아는 간호사가 인공호흡기 등 다른 응급처치 기기를 들고 들어가는 것만 봤을 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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