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6화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다
원아의 얘기를 듣고, 현욱의 미간이 더욱 팽팽해졌다.
이강은 늘 자신 앞에서 설설 기는 모습을 보였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수단을 쓰지 않으면,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강은 이연의 친오빠이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강압적인 수단으로 이강의 자백을 받아내고 싶지 않았다. 괜히 저쪽에서 낌새를 알아차리고 대비라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까.
“이강은 오늘 별로 이상한 점 없었어요. 평소랑 똑같았어요.”
현욱이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물어봐서 얘기하지 않으면, 내가 해볼게요.”
이연을 찾는데 마음이 급한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비록 뒤에 엄청난 파워를 가진 세력이 있지만, 그 힘을 빌릴 수 없기에 이런 방식으로도 도우려고 했다.
“안돼요.”
소남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반대했다. 그는 이강이 ‘염초설’에 대해 딴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아가 먼저 이강에게 접근하여 이 일을 조사하는 건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강이 찌질한 놈이다. 수사를 위해 원아가 그런 남자에게 접근했다가 혹시라도 성추행이라도 당한다면... 소남은 생각만 해도 불쾌했다.
이전에 몇 번이나 이강이라는 남자 때문에 위험에 빠진 적이 있으면서도, 아직 이렇게 조심성이 없더니.
원아는 소남의 반대 목소리에 다소 의아했다.
그녀는 소남이 왜 이토록 반감을 표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문 대표님?”
원아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떠보았다.
소남은 자신의 반응이 다소 과한 것을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바꾸어 똑바로 서서 얘기했다.
“이강은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염 교수가 이강에게 접근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전 자신을 잘 보호할 수 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이연 씨의 안전이에요. 문 대표님, 안심하세요. 저 상황 봐서 잘 대처할게요.”
그의 걱정 어린 관심에 원아는 마음속으로 무한 감동했다.
문소남처럼 감정 기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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