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5화 마치 원원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같아
소남은 생각이 더 깊어졌다.
‘염초설’은 아이도 없지만 선물 포장 상자들까지 준비했네…….’
‘마치 원원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같아.’
소남은 의심이 들었지만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원아가 얼른 헨리의 책가방을 집어 들었다.
“누나?”
헨리가 의아한 얼굴로 ‘초설 누나’를 바라봤다. 소남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색한 듯 가방을 소남에게 건네주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제 그만 헨리를 데리고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누나, 전 애니메이션도 보고 가고 싶어요.”
헨리는 TV 위의 벽시계를 바라보았다. 이제 겨우 8시였다. 약속했던 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랐다.
“케이크를 오래 두면 맛이 없어져.”
원아는 얼른 아이를 설득했다.
헨리는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나만 여기에 와서 밥을 먹었잖아. 형이랑 누나도 오고 싶어했는데.’
헨리는 형과 누나도 따뜻한 작은 케이크를 먹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운 얼굴로 가방을 받아 들었다.
“그럼 이만 갈게요.”
아이가 집에 가겠다고 하자 소남도 말없이 작은 케이크 상자와 서류 가방을 들었다.
헨리는 얌전히 소남의 소매를 잡고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
그때 원아가 소남이 옷걸이에 걸어 놓은 외투를 보고 들고 가 그에게 건네주었다.
“대표님, 여기 옷 챙기셔야죠.”
그가 받아 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그가 외투를 받는 순간 둘의 손끝이 서로 닿았다. 그러자 기억 속 느낌이 되살아 나며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원아는 손가락을 움츠리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려 애썼다.
헨리는 아파트를 나서며 ‘초설 누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누나, 안녕히 계세요.”
“응 잘 가!”
원아는 정신을 차리고 헨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이번에도 문 옆에 서서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이제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텔레비전의 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이제 막 헨리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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