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6화 원아는 이제 돌아오지 못하는 거냐?
“증조할아버지, 헨리 왔어요!”
헨리는 환하게 웃으며 문현만에게 달려가 인사했다.
증손자의 웃는 모습에 그 역시 밝게 웃었다.
사실, 그는 소남이 헨리를 ‘염초설’ 집에 가서 밥을 먹도록 하는 것이 싫었다. 심지어 화가 났다. 문씨 고택의 가사 도우미도 요리를 제법 잘 하는데 굳이 아이를 낯선 여자 집에 보내는지 의문이었다.
그녀는 심지어 소남과 스캔들이 나기도 했었다.
문현만은 단지 ‘염초설’이 의학 분야에 실력이 있음을 인정할 뿐이었다. 하지만 문씨 가문의 귀한 증손자를 그녀에게 보내서 밥을 먹이는 것은 못마땅했다. 소남의 행동으로 둘 사이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증손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것을 보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이는 ‘염초설’ 집에 다녀올 때마다 항상 이렇게 기뻐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헨리의 친어머니인 줄 알 것이다.
“오늘도 맛있게 먹었어?”
문현만은 비록 불만이 많았지만 헨리에게는 관심이 많았다.
헨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초설 누나’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네! 누나가 맛있는 것을 많이 만들어 줘서 배불리 먹었어요!”
헨리가 그녀를‘누나’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문현만이 말했다.
“헨리야, ‘누나’가 아니라 ‘이모’야.”
헨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증조할아버지, 누나는 엄청 젊은데 왜 이모라고 불러요?”
문현만은 순간 아이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그때, 소남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케이크를 아이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헨리야, 이거 가지고 가서 형과 누나에게 주렴.”
“네, 아빠.”
헨리는 종이 백을 집어 들고 위층으로 뛰어갔다.
헨리가 사라지자 문현만이 찻잔을 들고 옆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소남아, 앉아. 물어볼 게 있다.”
문현만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거실에 있는 것을 보니 무언가 할말이 있어서란 걸 소남도 알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집사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련님, 차 드시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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