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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무자비한 문소남

밤에는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소남은 속도를 더 냈다. 그 결과 30분 만에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 1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에런과 데릭 모두 지하실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지하실 계단을 내려갔다. 역시 두 사람은 모두 그 곳에 있었다. “보스.” 에런이 소남을 보고 인사했다. “어떻게 된 거야?” 소남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가짜 원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푸석푸석한 얼굴에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데릭이 한쪽으로 비켜서며 말했다. 그는 조금 전 로라에게 진통제와 함께 진정제를 주사했다. 2시간 전부터 그녀는 정신이 들 때마다 고통에 신음하며 소리질렀다. 어찌나 고통이 심한 지 벽에 부딪히려고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사를 놓은 것이었다. 물론 두 가지 약을 한꺼번에 쓰는 것은 안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문소남.” 로라가 힘겹게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숨을 헐떡이고 있었는데 아직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소남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그래?” 그녀는 냉정한 문소남을 보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그나마 진통제가 효과를 보여 통증이 가라앉은 상태였다. 데릭은 기괴한 미소를 짓는 그녀는 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속으로 악담을 퍼부었다. ‘이런 약을 개발한 공포의 섬에 있는 자들은 사람도 아니야.’ ‘이렇게 사람을 괴롭게 하는 약을 개발하다니! 만약 그 약을 끊으면 사람의 신체 기능이 빠르게 퇴화되지. 겉모습도 이상해지면서 변하는 것 같아. 마치 수분이 증발한 마른 시체처럼…….’ ‘이것 외에도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통증은 점점 심해지지…….’ 데릭은 직접 겪은 고통은 아니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그 고통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로라는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당신은 사랑하는 아내를 찾고 싶겠지? 하지만 평생 찾을 수 없을 거야. 그 남자에게 일단 잡히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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