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5화 한 달에 한 번씩?
원아는 헨리가 곧 있으면 갈 것이라는 생각에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아이 옆에 앉아 함께 애니메이션을 봤다.
“헨리야, 요즘 아빠는 바쁘시니?”
원아가 애니메이션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아빠는 항상 바빠요.”
헨리 역시 시선은 텔레비전을 향한 채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원아가 품에 베개를 안으며 물었다.
“그럼 엄마는? 엄마는 헨리가 누나 집에 와서 밥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엄마요?”
헨리는 가짜 원아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엄마 여행을 갔으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 말을 들은 원아는 소남이 아이들을 그럴듯한 말로 잘 달래서 아무도 가짜 원아를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로라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잘해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이들이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원아가 대답하지 않고 헨리는 고개를 돌려 원아를 바라보았다.
“누나, 그럼 제가 누나집에서 밥 먹는 걸 엄마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궁금해서 물었어. 넌 아빠 말을 들으면 돼. 그런데 넌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아?”
“보고 싶지 않아요.”
“엄마는 저를 포함해서 형과 누나 다 좋아하지 않아요. 평소에도 우리를 돌보지 않아요. 엄마는 다른 아이들 엄마와는 달라요.”
헨리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대답했다.
원아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아팠다.
헨리 나이 정도 되는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하는데, 안드레이 때문에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소남이 아무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돌본다 해도 엄마의 사랑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원아가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마 네 엄마도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점이 있을 거야.”
하지만 헨리는 그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항상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아이는 왜 엄마가 힘든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누나는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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