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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누나가 만든 건 질리지 않아요

원아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채소와 생선을 샀다. 알렉세이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생선 요리를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생선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인 헨리가 생각나 고기를 구입했다. 시간이 있으니 죽을 끓여 가져다줄 계획이었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보온병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 입구에 도착하니 헨리를 달래는 도우미 이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헨리 도련님, 두 입 밖에 안 드셨어요. 조금만 더 드세요.” 도우미 이모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분명히 아이가 밥을 먹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먹기 싫어요. 입맛이 없어요. 단 걸 먹고 싶어요.” 헨리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원아는 보온병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헨리는 ‘초설 누나’를 보자마자 얼굴이 환해졌다. “누나! 왔어요?” 원아는 헨리의 침대 옆 테이블에 차려진 푸짐한 저녁 식사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이는 먹기가 싫은 얼굴이었다. “그래, 누나가 왔어. 소고기 죽을 좀 가져왔는데, 먹을래?” 헨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누나가 직접 만들었어요?” “그럼!” 그녀는 아이의 대답을 들으며 소파에 앉았다.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었다. “네, 먹을래요.” 헨리가 얼른 대답했다. 도우미 이모가 아이의 대답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그릇을 씻어 올게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그릇을 씻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릇을 건네받은 원아는 보온병을 열어 죽을 덜었다. “헨리야, 누나가 먹여 줄까?” “아니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헨리는 단열 그릇을 받아 들고는 얌전하게 죽을 먹기 시작했다. 도우미 이모가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교수님이 오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막내 도련님이 오늘 저녁은 굶었을 거예요.” “그래도 배는 고프지는 않았을 거예요. 배 선생님께서 영양주사를 놔주셨을 테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먹어서 섭취하는 영양이 더 좋을 테니 되도록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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